[중소기업은지금..] (중)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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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화양동에 있는 한동기계의 임동균과장은 요즘 일할 맛이난다.
직책은 경리과장이지만 중소업체이다보니 자금업무도 총괄하고 있는 그는
은행을 드나드는게 중요한 업무중 하나이다. 하지만 연초까지만해도
은행다니는게 괴로웠다.
은행원들의 고자세때문에 매번 반복해 이뤄지는 상업어음할인이나
한도설정 담보제공업무를 보는데도 초초하고 마음이 편치않았다.
설비투자를 위한 신규대출은 운을 떼기조차 어려웠다.
그러나 요즘은 분위기가 확실하게 달라졌다. 그동안 상대하기 힘들던
차장급이상 간부를 만나기가 수월해진 것은 물론 은행측에서 필요한 자금은
없느냐고 자상하게 물어올 정도다. 자동화설비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4월말
중진공을 통해 긴급경영안정자금 1억원과 정보화사업자금 7천8백만원을
지원받았다. 따라서 지급은 은행으로부터 추가 대출을 받을 필요가 없어
자금대출권유를 받으면 정중히 사양하고 있다.
경기도 김포에 있는 금속업체인 한국씰마스타의 자금담당자도 은행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얼마전 거래은행에서 1억원의 설비자금을
대출받았는데 예.적금가입얘기가 일절 없었다. 조그만 액수의 적금이라도
들어야 하지 않겠는냐고 먼저 말을 걸었다가 "큰일날 소리"라는 답변만
들었을 뿐이다.
신경제 1백일계획 시행이후 중소기업,특히 제조업을 하는 중소업체들은
금융기관의 지원태도가 바뀐 것을 체감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자금조달도
전보다 원활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운전자금융통의 대표적인 수단인 상업어음할인의 경우 종전까진 전년도에
수취한 어음총액의 2분의1 범위내에서만 할인이돼 진성어음을 갖고도
은행에서 할인하는데 어려움을 겪는일이 많이 있었으나 금년4월1일부터
한도가 폐지돼 이같은 어려움은 거의 사라졌다고 업계관계자들은 말한다.
"결제기간이 1백20일이내인 진성어음을 들고 사채시장을 뛰어다니던 때는
지났다"고 김포 선광전기의 서종원사장은 설명한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을 모든 중소기업이 골고루 누리는 것은 아니다.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도 종업원 20인미만의
소기업에겐 그림의 떡일뿐이다. 기장능력이 없고 담보력과 신용도가
취약한 이들 소기업은 지금도 은행문턱을 넘기가 매우 어렵다.
구조개선자금 구조조정자금등 대다수의 정책자금도 중기업 위주로
지원되고 있다.
소기업은 전체 중소기업의 85%이상을 차지하지만 여전히 금융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중기업이라해도 장기저리의 정책자금혜택을 보는 기업은 극히 일부이다.
구조개선자금의 경우 대상기업은 약2천개사로 전국 5인이상 중소제조업체
7만4천개사의 2.7%에 불과하다.
구조조정자금 공업발전기금등 중기지원자금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5~6가지 자금을 소나기식으로 지원받는 업체가 있는 반면 90%가량의 업체는
자금지원에서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필상 고대교수는 "정부가 가용재원을 특정중소기업에 집중 지원할 경우
나머지 업체는 자금난을 겪게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은 선별지원은
산업의 형평적인 발전에 장애가될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금융지원제도가 개선되고 있다곤 하지만 여전히 담보위주의
대출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성장가능성이 크고 기술력이 있는
업체들이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종종 생기고 있다.
금융관행을 단번에 바꿀수는 없겠지만 이제부터라도 금융기관들이 업체에
대한 심사기능을 강화,성장성 기술능력 경영자자질등을 토대로 기업을
평가할수 있는 능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함께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정부의 출연을 크게 늘려 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이 자금을 융통할수 있는 길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정부가 1천억원을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하면 중소업체는 1조5천억원의
자금융통을 받을수 있게된다.
박태원 기협중앙회부회장은 "신용보증여력확대는 많은 중소업체들이
골고루 혜택을 볼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금융지원책"이라며 "7천억원가량
정부출연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낙훈기자>
직책은 경리과장이지만 중소업체이다보니 자금업무도 총괄하고 있는 그는
은행을 드나드는게 중요한 업무중 하나이다. 하지만 연초까지만해도
은행다니는게 괴로웠다.
은행원들의 고자세때문에 매번 반복해 이뤄지는 상업어음할인이나
한도설정 담보제공업무를 보는데도 초초하고 마음이 편치않았다.
설비투자를 위한 신규대출은 운을 떼기조차 어려웠다.
그러나 요즘은 분위기가 확실하게 달라졌다. 그동안 상대하기 힘들던
차장급이상 간부를 만나기가 수월해진 것은 물론 은행측에서 필요한 자금은
없느냐고 자상하게 물어올 정도다. 자동화설비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4월말
중진공을 통해 긴급경영안정자금 1억원과 정보화사업자금 7천8백만원을
지원받았다. 따라서 지급은 은행으로부터 추가 대출을 받을 필요가 없어
자금대출권유를 받으면 정중히 사양하고 있다.
경기도 김포에 있는 금속업체인 한국씰마스타의 자금담당자도 은행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얼마전 거래은행에서 1억원의 설비자금을
대출받았는데 예.적금가입얘기가 일절 없었다. 조그만 액수의 적금이라도
들어야 하지 않겠는냐고 먼저 말을 걸었다가 "큰일날 소리"라는 답변만
들었을 뿐이다.
신경제 1백일계획 시행이후 중소기업,특히 제조업을 하는 중소업체들은
금융기관의 지원태도가 바뀐 것을 체감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자금조달도
전보다 원활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운전자금융통의 대표적인 수단인 상업어음할인의 경우 종전까진 전년도에
수취한 어음총액의 2분의1 범위내에서만 할인이돼 진성어음을 갖고도
은행에서 할인하는데 어려움을 겪는일이 많이 있었으나 금년4월1일부터
한도가 폐지돼 이같은 어려움은 거의 사라졌다고 업계관계자들은 말한다.
"결제기간이 1백20일이내인 진성어음을 들고 사채시장을 뛰어다니던 때는
지났다"고 김포 선광전기의 서종원사장은 설명한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을 모든 중소기업이 골고루 누리는 것은 아니다.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도 종업원 20인미만의
소기업에겐 그림의 떡일뿐이다. 기장능력이 없고 담보력과 신용도가
취약한 이들 소기업은 지금도 은행문턱을 넘기가 매우 어렵다.
구조개선자금 구조조정자금등 대다수의 정책자금도 중기업 위주로
지원되고 있다.
소기업은 전체 중소기업의 85%이상을 차지하지만 여전히 금융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중기업이라해도 장기저리의 정책자금혜택을 보는 기업은 극히 일부이다.
구조개선자금의 경우 대상기업은 약2천개사로 전국 5인이상 중소제조업체
7만4천개사의 2.7%에 불과하다.
구조조정자금 공업발전기금등 중기지원자금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5~6가지 자금을 소나기식으로 지원받는 업체가 있는 반면 90%가량의 업체는
자금지원에서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필상 고대교수는 "정부가 가용재원을 특정중소기업에 집중 지원할 경우
나머지 업체는 자금난을 겪게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은 선별지원은
산업의 형평적인 발전에 장애가될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금융지원제도가 개선되고 있다곤 하지만 여전히 담보위주의
대출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성장가능성이 크고 기술력이 있는
업체들이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종종 생기고 있다.
금융관행을 단번에 바꿀수는 없겠지만 이제부터라도 금융기관들이 업체에
대한 심사기능을 강화,성장성 기술능력 경영자자질등을 토대로 기업을
평가할수 있는 능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함께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정부의 출연을 크게 늘려 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이 자금을 융통할수 있는 길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정부가 1천억원을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하면 중소업체는 1조5천억원의
자금융통을 받을수 있게된다.
박태원 기협중앙회부회장은 "신용보증여력확대는 많은 중소업체들이
골고루 혜택을 볼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금융지원책"이라며 "7천억원가량
정부출연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