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경쟁력 상실및 "꺾기"(구속성 예금)규제로 인해 신규발행이 거의
중단돼 왔던 양도성예금증서(CD)발행이 최근들어 크게 늘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4월중 1조원 이상 격감했던 CD의 발행잔액은
지난 20일 현재 11조7천4백30억원을 기록,지난 11일부터 불과 열흘사이에
4천5백5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화당국이 CD의 만기상환으로 인해 통화관리에 어려움을 겪게되자
사실상 은행들의 CD발행금리 인상을 묵인하고 있는데다 최근 "꺾기"의
기준이 완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은 최근 한국은행의 시정권고에도 불구하고 기관이나 거액의 개인
고객에게 CD를 발매하면서 창구지도금리인 연 10%보다 0.5~0.8%포인트
높은 연 10.5~10.8%의 금리로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CD발행한도가 비교적 여유있는 농.수.축협이 CD를 통해 시.군의
자금유치에 주력하고 시중은행들도 이달들어 본격화된 지역개발사업과
관련,지주들의 토지 보상금 유치에 힘쓰고 있는 것도 CD발행 증가요인
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최근 CD신규발행이 크게 늘어남에따라 지난달부터 CD만기 상환이
급증한데 따른 총통화(M )의 증가와 이로 인한 당국의 통화관리 부담이
한결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