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내주초 현대 삼성 대우 선경 금호 동국제강 효성 미원등
8개 그룹을 대상으로 부당내부거래 실지조사에 착수한다.
공정위가 대기업그룹 계열사간 내부거래에 대해 직접 조사하기는 이번이 처
음이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28일 "30대 계열기업의 92년분 내부거래를 서면조사한
결과 이들 8개그룹이 부당내부거래혐의가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 그
룹에 대해선 추가적인 자료제출과 함께 내주초 실지조사에 나설 계획임을 통
보했다"고 밝혔다. 일부 그룹관계자도 공정위의 이같은 통보사실을 확인했다
공정위는 실지조사에서 <>계열사와 비계열사에 대한 가격차별 <>대금지급차
별 <>대금지급조건차별 <>임직원에 대한 자사물품 강제판매 <>거래강요 <>거
래거절등 6가지 부당거래유형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공정위관계자는
그러나 이같은 조사계획과 관련, 얼마동안 어느정도의 인원을 투입해 실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회피했다.
이들 그룹은 실지조사결과 위법사실이 적발되면 과징금을 물고 시정명령을
받게된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이같은 제재조치보다는 계열사간 부당내부거
래를 통한 대기업그룹의 비자금조성및 규모등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 경제계
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30대그룹의 내부거래규모는 91년 현재 이들 그룹의 총매입액 1백5조1천43억
원의 21%인 22조7백19억원, 총매출액 1백35조5천3백93억원의 16.9%인 22조9
천61억원에 이르고 있다.
한편 공정위는 이번 실지조사를 끝내고 하반기엔 전자 자동차 조선등 하도
급거래가 많은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불공정하도급거래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