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약국에서는 최근 "약국의 한약조제를 찬성하는 서명록"을 비치해놓고
서명을 받고있다.

전국민을 상대로 서명을 받는것은 헌법개정과 같은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거나 우리농산물 애용과 같은 사회정의의 일체감이 필요한 대명제에
부합되는 것에 한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이익을 위해 국민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는다는
것은 지나친 이기주의이며 "국민보건향상과 경제성.편의성"을 주장하는
것은 아전인수일뿐 국민보건향상과는 무관하다.

솔직히 말해 개인적으로는 약국에서 한약을 조제 한다는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진료와 처방없는 조제가 있을수 있는가. 한방진료는 진맥부터
보는게 상식인데,진맥 진료 처방 조제가 이루어질수 없는 약국에서의
한약조제는 무리이다.

서명취지의 주장처럼 24시간 편의점등에서 소화제나 진통제등을 파는게
국민보건 향상과 경제성.편의성에 부합된다고 주장하고 나온다면
어쩔셈인가.

업계단체회원에게 내부적으로 서명받는것은 무방할지 모르나 약국에서
공공연히 국민을 상대로 서명작업을 벌이는 것은 국민보건향상에 결코
도움이 안된다. 나아가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처사이다.

정남규(한국사회비평가협회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