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출신으로 "봉선화""봄처녀"등 불후의 명작을 남긴 난파 홍영후선생의
뜻을 기리며 뒤를 이어나가고자 난파합창단을 구성하며 한마음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이 지난1965년 이었으니 28년이 된다.

지난 세월동안 난파합창단의 목소리는 이 지역사회에서 친근해졌고
주위에서 성원해주는 분들의 사랑으로 수원에서 역사깊은 전통합창단으로
뿌리를 내릴수 있게됐다.

그동안 우리 합창단을 거쳐간 가족수만도 1천명을 넘었고 현회원만은
1백명에 이른다.

또 우리합창단이 모태가 되어 "수원 시립합창단""수원
콘서트콰이어""수원남성합창단"등이 탄생됐으며 배출해낸 지휘자 성악가
반주자도 적지않다.

우리합창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에서의 음악활동이 활발해지고 크고작은
많은 음악회가 열려 음악의 불모지였던 수원이 오늘날 "음악의 도시"로
발돋음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 큰 보람이다.

돌이켜보면 우리 합창단은 고향의 명예와 긍지를 드높이고 순박한
시민들에게 꿈과 위로를,젊은이들에게는 이상과 용기를 그리고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움과 미래를 선물했고 지역예술문화 발전에도
기여해왔다고 자부할수 있다.

현재 모임을 주도하는 회원으로는 안양시립합창단의 지휘자인 김평화씨
수원시립합창단지휘자 이상길씨 재이탈리아성악가 조원삼씨등인데 매주
목요일에 모여 목청을 가다듬는다.

또 OB회원들도 매월 한번씩 만나 옛날실력이 녹슬지 않도록 하머니를
이루는가하면 등산등으로 친목을 다지고 있다.

우리 합창단은 노래가 좋아 모였다가 마음이 맞아 평생을 같이하기로
약속한 부부회원이 14쌍이나 된다.

첫번째 잉꼬가된 안기준 서철자 부부는 처녀. 총각회원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있다.

28년째를 맞는 우리회원들의 소식을 전하고 음악계 소식을 틈틈이
소개하는 회보 "난파가족"을 6월부터 창간하게 된것도 큰 보람이다.

"난파가족"을 통해 세월과 함께 서울로,지방으로 흩어져 있는 회원들의
가슴에 향수를 뿌리게 됐다.

30년을 같이하는 우리 합창단이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은 마음놓고
노래부를수 있는 전용연습실이 없다는 점이다.

피아노등을 기증해준 분들은 있지만 전용연습실이 없어 어려운점이 많다.

금년에는 우리 합창단을 아끼는 사람들로 "난파합창단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당면과제다.

아름다운 수원의 이끼낀 고성의 역사와 전통만큼이나 지역을 빛내는
모임이 되도록 더욱 힘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