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9일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기업을 위해 봉사
하는 정부를 만들어 경제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기업인들은 본연의 자세로 기업활동에 충실이 임해주기 바란다"
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낮 6월중순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6차 한미
재계회의에 참석하는 구평회 한미 재계회의 정책위원장등 한국측
간부위원 12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재
임기간 동안 기업으로부터 한푼의 돈도 안 받겠으니 그 돈으로
기술개발과 근로자 복지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중국과 동남아등 새로 열리는 시장
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오히려 미국시장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정치.안보뿐만 아니라 무역.투자.기
술면에서도 여전히 우리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미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어 김대통령은 "최근 한미간의 무역수지가
대체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어 큰 통상마찰은 없으나 오늘날 국
제경제질서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며 미국의 대외통상정책이 뚜렷
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음을 주시해야 한다"며 "미국과 일본
과의 통상문제가 앞으로 심각한 무역전쟁상황으로 발전될 수 있다
고 보고 이러한 어려운 상황이 우리에게 닥쳐올 경우에 대비,만
반의 준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에는 현대의 정세영회장,경방의 김각중회장,효성의 조
석래회장,포철의 정명식회장,대우의 이경훈부회장,쌍룡의 김석준부
회장등 12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