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가운데)이 “기업고객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농협금융의 마케팅과 연계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충정로 농협금융 본사에서 열린 ‘사회적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사회적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는 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의 ESG 담당 임원이 참여하는 ESG 경영 협의체다. 농협금융은 올해 초 기업의 ESG 전환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ESG를 경영과 사업에 실질적으로 접목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농협금융은 이번 회의에서 기업 저탄소 구조 전환을 지원하는 농협금융만의 토털 솔루션과 통합플랫폼 구축을 위한 단계별 추진 방향을 수립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과 성과 창출을 위한 토론도 했다. 이와 함께 일본의 3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금융그룹, 미쓰이스미토모금융그룹, 미즈호금융그룹이 어떻게 기업고객의 ESG 경영 도입을 지원했는지 연구했다.이 회장은 “ESG 경영 도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이 농협금융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새로운 마케팅 기회로 연결돼야 한다”고 했다.정의진 기자
“수많은 역경이 있었지만 플루티스트라는 평생의 꿈 덕분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변상훈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 학생(사진)은 27일 삶의 원동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변씨는 플루트 전공 대학생이다. 지난달 말 여성가족부가 연 ‘제20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 수여식’에서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 상은 자기계발·봉사 등 주체적인 활동으로 귀감이 되는 청소년에게 돌아간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진취적으로 학업 활동과 직업 교육, 멘토링 활동 등에 힘써온 점을 인정받았다.변씨는 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아버지와 음악을 전공한 어머니 아래 3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플루트를 접하고 중학생 때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의 저소득 청소년 예술 지원 프로그램 ‘예술영재발굴아카데미’에 선발, 플루트를 전공하기 시작했다.플루트라는 꿈을 찾았지만 변씨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첩첩산중의 고비였다. 그는 “어머니가 대출까지 받아 악기를 사주셨지만 비싼 악기를 가지고 초등학생 때부터 체계적으로 레슨을 받은 친구가 많았다”면서도 “꿈을 포기할 순 없어 딱 1년만 죽을힘을 다해 노력해보기로 결심했다”고 회상했다.변씨는 노력을 거듭한 끝에 2020년 충북예술고에 입학하고 CJ나눔재단이 운영 중인 ‘CJ도너스캠프 꿈키움’ 사업에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 제도는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중 예체능·기술 등 특기 또는 학업 분야에 잠재력이 있는 장학 대상자를 발굴해 교육비, 진로 맞춤형 멘토링, 심리 상담 등을 종합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고
용산국제업무지구,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 등 서울의 주요 도시 프로젝트를 이끈 강병근 서울총괄건축가가 2026년까지 2년간 서울 개발의 밑그림을 주도한다.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왼쪽)이 강병근 건국대 건축대학 명예교수(오른쪽)를 제4대 서울총괄건축가로 연임 위촉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총괄건축가는 시장 직속 비상근직으로 임기 2년이다.강 교수는 2021년 7월 처음 위촉된 이후 도시·건축디자인 혁신사업,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100년 미래 서울 구상 등 오 시장의 역점사업에 참여했다.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건축가를 초청하는 등 건축문화 교류를 통해 도시건축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창수 미래공간기획관은 “강병근 총괄건축가의 연임 위촉으로 100년 미래 서울 구상 등 주요 사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서울시는 총괄건축가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 서울총괄건축가 파트너스와 자문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서울총괄건축가 파트너스는 국내외 저명한 건축가로 구성돼 도시건축정책과 공간환경사업 전반에 대한 기획과 조정 역할을 수행한다.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