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컨트리클럽 경영권 민간인 양도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수사2
과는 31일 이상달씨(54,삼강중장비대표)와 남택범씨(58)가 이 골
프장의 지분을 차지하면서 경우회측에 명목불상의 80억원을 내놓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의 정확한 성격과 사용처를 밝혀내는데 수사
력을 모으고 있다.
이씨는 89년4월 경우회측과 기흥컨트리클럽 운영회사인 삼남개발을
설립하면서 공사대금을 조달하는 조건으로 이 회사 지분 50%(5만주,
액면가 5천원)를 차지하고 경우회에 60억원을 내놓기로 약정했던 것
으로 밝혀졌다.
남씨 역시 지난해 9월 삼남개발의 증자과정에서 이씨가 맡았던 자금
조달 임무를 떠맡는 조건으로 이 회사 지분의 3분의1(15만주)을 차지
하면서 경우회측에 20억원을 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남씨는 지분인수과정에서 이씨가 골프장을 건설하면서 갖게된 부채
1백60억원을 인수하고,부도직전의 이씨에게 2백60억원을 대여해 주는
한편 경우회측과 이씨에게 별도로 20억원씩 지급키로하고 삼남개발과
계약을 맺었었다.
경찰은 이같은 계약조건중 경우회가 받도록 되어 있는 돈의 성격이
감사과정에서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은 점을 중시,이 돈이 지분이동의
사례금 또는 일종의 권리금 명목으로 비공식 지급된 것이 아닌가 보고
이 돈의 성격 및 사용처를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