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1차임대아파트의 분양가문제를 놓고 벌어졌던 서울시와 주민간의
오랜 다툼은 주민 99%가 분양신청서를 냄으로써 사실상 일단락됐다.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는 31일 목동1차임대 아파트 미계약자 8백30갈구
를 대상으로 지난 4월19일부터 추가 분양게획에 들어가 29일까지 환수대
상 6가구와 채권압류등 8갸구를 제외한 8백16가구가 계약을 완료, 전체
2천2백44가구중 99%인 2천2백30가구가 분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의 임대아파트단지라는 점때문에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목동
임대아파트 분양가시비는 그간 입주민들이 강력하게 주장해온 할부기간
연장이나 가산금년제등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은채 당초 서울시 방침대
로 마무리됐다.
이번 입주민들의 100%에 가까운 분양신청은 시의 다른 임대아파트뿐만
아니라 주공이 전국각지에 지은 임대아파트의 분양전환에 대해 선례로
남게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게됐다.
또 무슨 일이든지 ''끝까지 버티면 된다''는 주민들의 집단행동에 시가
일관된 시책을 펴며 ''관철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쐐기를 박았다는 점에
서 또다른 교훈을 남겼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분양신청 결과는 우선 오는 11월부터 시작될 목동2차임대아파
트 5천8백여가구등의 분양전환에서도 당장 잣대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