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우리나라에도 속칭 빨래방이라고 불리는 셀프서비스 세탁점이
생겨나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체인사업업체만해도 월풀 크린크린 스피드퀸등 7~8개에 이르고
있으며 전국에 4백개 정도의 점포가 영업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빨래방은 고객이 세탁물을 가져와서 세탁기에 동전을 넣고 직접
세탁,건조하는 방식이어서 점포운영에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는게 특징이다.

서울 후암동에서 월풀 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조영환씨(27)는
"맞벌이부부 증가와 신속 간편성 선호추세를 감안할때 앞으로의 시장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소개한다.

조씨는 지난해5월 15평규모로 문을 열었다. 개장할때 투자한 비용은
점포임대료와 세탁기8대,건조기5대,구입비,인테리어비를 합해 총4천여만원.
세탁기는 기종마다 다르지만 10대에 1천3백만원정도이며 인테리어비는
4백만원에서 5백만원이 든다.

초기에는 손님이 없어 부진했지만 큰 빨래감이 많은 겨울부터는 호전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주고객층은 대일학원 경일학원등 인근 대입시학원에 다니는 자취생들이다.
요금은 세탁물 양과 상관없이 세탁기를 한번 사용하는데 2천원이며
건조기로 말리면 2천원을 추가로 받는다.

전기 수도요금과 세탁세제비용등을 제하면 순마진율은 50~60%선으로
비교적 높은편. 월매출은 지난해 겨울에는 2백50만~3백만원까지 올렸으나
대입시제도개편으로 학원생이 줄어 요즘은 2백만원 안팎이라고 한다. 또
인근에 경쟁점포가 2곳이나 생겨 서비스경쟁이 치열해지는 바람에 세탁기
작동과 세탁후 옷정돈까지 해주고 있다.

세탁기가 외제수입품이기 때문에 수리및 부품교환이 어려운것이 애로사항.
조씨는 이 업종이 유망한 편이지만 신규점포난립으로 과당경쟁양상을
보이고 있어 입지선정과 가맹업체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