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 참모 전원이 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전날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을 임명한 것에 대한 항의성 사의 표명이란 분석이 나온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 비서실과 정책실, 안보실의 실장, 외교안보특보 및 수석비서관 전원은 1일 최 대행에게 거듭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4일 비상계엄 사태 직후 일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들이 재차 사의를 표명한 것은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을 임명한 것에 대해 “권한대행의 대행 직위에서 마땅히 자제돼야 할 권한의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계엄 사태 이후 입장 표명을 자제해 온 만큼 이례적이란 해석이 나왔다.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2024년 우리나라 수출이 6838억 달러(약 1006조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6838억 달러로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6426억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6%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518억 달러(76조2392억원) 흑자를 냈다.산업부는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화된 상황에 반도체 등 IT품목과 소비재 등이 고르게 호조세를 보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총 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43.9% 증가한 1419억 달러로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선박은 17.6%, 석유화학 5.0%, 바이오헬스 13.1% 등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는 전년 대비 0.1% 감소한 708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2년 연속 700억 달러를 넘겼다.주요 수출시장 가운데 미국·중국·아세안 등 7개 지역 수출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미 수출은 10.5% 증가한 1278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7년 연속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지난달 수출은 6.6% 증가한 613억8000만 달러(90조3390억원), 수입은 3.3% 증가한 548억9000만 달러(80조7871억원)였다.우리나라 무역수지는 64억9000만 달러(9조5519억원)로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19개월 연속 흑자로 집계됐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