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기업들이 불요불급한 경비를 대폭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
서 "경비절감 대상 1호"인 광고비의 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1일 한국광고데이타의 집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매년 20-30%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온 광고비 지출 순위 10대 그룹의 올해 4월까지의 총 광
고비는 1천9백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 증가하는데 그
쳤다.
특히 롯데, 해태 등 일부 그룹의 경우 1-4월중 광고비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최고 14.6%나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
광고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기 시작한 지난 88년 이후 일부 주요그룹
의 광고비가 감소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는 대기업들이 경기침체와
공산품 가격동결 등에 대처하기 위해 광고비를 대폭 줄이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