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감사를 받아오던 경기 수원시 공무원이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3일 수원시와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6분께 수원시 장안구 A 행정복지센터 소속 팀장급 공무원 50대 B씨가 권선구 권선동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모텔에 남성이 숨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의 신원 파악을 통해 수원시 소속 공무원임을 확인했고, 현장에서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음성이 담긴 녹음기가 발견됐다.현재까지 해당 모텔에서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A씨는 과거 근무 중에 발생한 회계상 문제로 최근 시로부터 감사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조사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인사위원회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였다.시는 이날 서면 조사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A씨에게 연락했지만, 출근도 하지 않고 응답이 없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시 관계자와 A 씨 유족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결혼은 남성의 비만 위험을 3배로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2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심장학연구소가 2405명의 의료·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이 연구는 올해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유럽비만회의에서 발표됐다. 연구진은 평균 연령 50세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체중 증가와 결혼 상태, 정신 건강 등 다양한 요인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기혼 남성은 미혼 남성보다 비만 위험이 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혼 여성의 비만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또 결혼은 남성의 과체중 확률을 62%, 여성의 과체중 확률을 39%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 셜과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 남성은 결혼 후 첫 5년 동안 칼로리 섭취량이 증가하고 운동량이 감소하면서 체질량지수(BMI)가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결혼한 남성의 과체중은 5.2%, 비만은 2.5% 증가했다.2017년에도 결혼한 남성은 체중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영국 바스 대학교 경영대학원이 1999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커플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기혼 남성의 BMI가 미혼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기혼 남성은 결혼 후 평균 1.4kg의 체중이 증가했다. 또 아내의 임신 기간에는 남성의 BMI 변화가 없었으나 출산 직후부터 체중이 증가하기 시작했다.반면 이혼을 앞둔 시기와 이혼 직후에는 남성의 BMI가 감소했다. 이는 결혼 생활이 남성의 체중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결혼 생활이 오히려 규칙적인 식사 증가와 풍부한 음식 섭취로 이어져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된다고 추정했다
정부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정책에서 국산 AI 반도체가 외면당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미국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만 열을 올릴 게 아니라 중장기적인 AI 산업 생태계를 위해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투자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NPU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이번 추경에서 GPU 확보만 이야기가 되는 것이 무척 아쉽다"며 "소수의 물량이라도 추론형 NPU, 비엔비디아 제품이 인프라에 포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NPU는 인간 두뇌의 신경망을 모방한 AI 반도체로 추론 영역에 특화돼 있다.박 대표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는 시작부터 훈련용 인프라와 추론용 인프라를 구별했다고 한다. 훈련은 엔비디아 GPU로, 추론 트래픽은 화웨이의 NPU ‘어센드 910’으로 받아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 역시 기본적으로 엔비디아 GPU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자체 설계한 칩도 추론용으로 활용한다고 했다.박 대표는 한국의 AI 인프라를 구축할 때 "처음부터 엔비디아와 비엔비디아 제품 두 종류의 기종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엔비디아 GPU가 구축되면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모두 딸려 들어온다"며 "'엔비디아 온리(only)'로 인프라가 구성돼 버리면 기술적인 '록인'이 돼버려 이후 다른 하드웨어를 추가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정부가 지나치게 엔비디아에 의존하는 방향으로 국내 AI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지난 11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