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문희씨가 다양한 장르의 전천후연기자로 변신을 꾀하고있다.

영화 "여로""매춘""그대품에 아카시아향기"등을 통해 팬들에게 알려져있는
김씨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후 3년의 공백을 딛고 재기,영화3편출연에
이어 연극무대에도 나서는등 왕성한 연기활동으로 연기자로서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것.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6월30일까지 삼성동현대백화점 토아트홀에서
공연되있는 연극"혼자사는 여자"(조근묵작 이석형연출)에서 김문희는
노처녀인 주인공 희역을 맡아 순발력있는 연기를 과시하며 본래의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의 인기를 끌고있다.

"연극무대에 처음 서서그런지 무섭고 두려워요. 영화와는 달리
관객앞에서 직접 연기를 한다는것이 왠지 어색한 느낌도 들고요. 앞으로
힘은들겠지만 모든역을 소화해낼수 있는 연기자로 새롭게 태어나고
싶습니다"
이연극 출연을 위해 한달전부터 하루 7시간이상씩 맹연습을 하는등
눈코뜰새없이 바빴다는 그는 "관객앞에서 연기를 하다보니 종전의 수줍음을
많이 타던 성격도 바뀌는등 연기공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혼자사는 여자"는 평범한 노처녀의 얘기를 통해 "삶은 어렵지만
희망적인것이다"라는 주제로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휴머니즘을 다룬 작품.

서른이 넘은 나이에도 천사를 꿈꿀수있는 순수함을 지녔고 타락해가는
윤리관속에서 노모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효성을 지닌 주인공 "희"의 성격이
자신과 꼭 닮았다는 그는 이때문에 보다 쉽게 연극에 몰입할수 있었다고
밝힌다.

지난해 연말부터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그대품에
아카시아향기를""서울엠마뉴엘"등 잇따라 영화3편에 출연한 그는 앞으로
연극뿐아니라 올하반기에는 TV브라운관에도 진출,명실상부한 만능연기자로
거듭 나겠다고 다짐한다. 연출자 이석형씨는 김씨가 "연기자로서의
캐리어가 있기때문인지 연극출연은 처음인데도 맡은 역할을 능숙하게 잘
해내고있다"며 "관객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신재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