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망을 이용해 하이텔 천리안등 컴퓨터통신서비스와 연결하는
접속번호체계가 대폭 개편된다.

체신부는 3일 컴퓨터통신사업자와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고 조만간
외국의 정보통신사업자가 진출할 것에 대비해 데이터통신용 패킷망의
전화접속번호체계를 체계적이고 일관성있게 정비,올 하반기부터 시행키로
했다.

체신부가 마련한 개편안은 우선 전화를 이용해 모든 데이터통신서비스에
접속할때는 014XY(XY는 사업자번호)의 다섯자리수 계열을 돌려 사용토록
방침을 결정했다.

이는 국제전화번호를 00,이동전화망은 011,무선호출망은 012,시외전화망은
02XX,화재신고등 공익성특수번호는 1XX등으로 정한것과 같이 데이터망
접속번호도 여러사업자가 동등한 조건의 일련번호를 사용토록 통일한
것이다.

데이터통신망 전화접속번호를 014XY계열로 할경우 사용할수 있는
가용번호수는 모두 1백개에 달하게 된다.

체신부는 이에따라 현재 특수번호 157을 접속번호로 사용하는 한국통신의
컴퓨터통신서비스인 하이텔은 01400번을 사용토록하고 7자리 숫자의 일반
전화번호를 사용하는 데이콤의 종합정보서비스인 천리안은 01410번을
이용하게할 예정이다.

체신부는 또 현재 등록된 1백14개의 부가통신(VAN)사업자가 독자적인
데이터통신용 패킷망 전화접속번호를 신청할 경우 01420 01421식으로
배분할 계획이다.

앞으로 국내 부가통신사업자중 비교적 규모가 작은 업체는 한국통신이나
데이콤의 패킷망 접속번호를 빌려 이용할 전망이지만 삼성데이터시스템
포스테이타등 큰 업체와 외국에서 진출할 사업자는 별도의 망접속번호를
원할것으로 보인다.

체신부의 한 관계자는 데이터통신용 패킷망의 전화접속번호를 이같이
체계적으로 개편함에 따라 내년부터 컴퓨터통신서비스가 연동되어
사용하더라도 이용자가 어느망을 사용했는지를 분명히 알수 있어
PC통신이용요금인하에도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또 접속번호가 바뀌더라도 이용자들이 컴퓨터에 전화번호의
단축다이얼처럼 서비스별로 1번 2번 3번등으로 줄여서 이용할수 있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체신부는 천리안의 새 패킷망 전화접속번호는 오는 7월1일부터
사용토록 하고 하이텔의 전화접속번호는 현재 이용자들에 대한 충분한
홍보를 한후 오는 10월부터 사용토록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