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지준관리를 위해 당좌대출을 억제하자 기업들은 단기운영자금을
마련하기위해 어음할인수요를 크게 늘리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단자사에 대한 기업들의 어음할인요청이
늘어남에따라 3~6개월짜리 CP(거액기업어음)할인금리가 이달들어 연12%로
치솟아 지난달까지의 연 11.5%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다. 또 연
11.2%선을 형성했던 3개월미만 무역어음할인금리도 최근 연12%로 CP와 같은
수준으로 올라서는등 단자사들의 실질대출금리가 최고 0.8%포인트나
올랐다.
이처럼 어음할인금리가 오른것은 은행들이 지준관리를 위해 기업들에
당좌차월을 한도의 50%이내로 낮출것을 요구,그 한도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이 단자사들에 몰리면서 어음할인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자사들도 최근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신규거래기업에는 대출을 일체
사절하고있는 상황이며 기존거래업체들에만 이처럼 금리를 높여 대출에
응하고 있다.

현재 단자사들이 정한 CP할인최고금리는 연 11.5%로 묶여있으나 CP의
최대매입기관인 투신사들이 연 11.7~11.8%의 매입금리를 요구하고있어
단자사들은 CP를 발행하는 기업들에 0.5%의 별도 보증수수료를 지급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연12%의 금리를 맞추고있다.

한편 기업들의 은행당좌차월은 지난달 하순에만 1조1천억원가량
증가,한도소진율이 57%수준으로까지 올라갔었으나 최근 은행들의 요구로
다시 낮아지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단자사들의 어음할인실적도
1일현재 28조7천4백50억원으로 하루전인 5월말보다 2천5백61억원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