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진주경상대병원, 고신의료원, 침례병원 등 부산.경남지역
대형 종합병원들이 한 제약회사로부터 91~92년 2년 동안 2억여원의
사례비(리베이트)를 받아온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지검 특수부 수사과는 3일 동아제약의 합작회사인 한국브리스톨 마
이어스 스킵사 부산지사가 관리해온 비밀장부를 입수해 병원별 금품수수
액수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장부에 따르면 부산대병원의 경우 약국장 등에게 2년 동안 각종 명
목으로 모두 2천4백여만원이 전달됐으며 경상대병원은 모두 2천여만원이
약국장.의사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신의료원이 모두 2천4백여만원, 침례병원이 3천여만원, 마산고려
병원 3천여만원 등 대부분의 종합병원에 연간 1천만원 이상씩 전달된 것
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문제의 제약회사가 부산시내 각 병원에 약품을 공급하는 30여개
회사 가운데 매출액 규모가 중하위권임에 비추어 부산.경남지역 병원에
수십~수백억원의 사례비가 건네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동아대병원의 경우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말까지 38개 제약회사와
중간도매상으로부터 9억3천여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