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국가보훈처가 `독립유공자중 일부는 친일행적으로 문제가 있다''
는 학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들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
진 가운데 최근 일부 언론사가 이같은 `역사 바로잡기''에 반하는 조치를 취
해 눈총을 받고 있다.

4일 기자협회보에 따르면 경향신문이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메이커''
최근호가 지난달 26일 배포직후 전량회수돼 외고기사 일부내용이 삭제된후
재배포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향은 뉴스메이커 26호(6월6일자)에 실린 `독립유공자가 된 친일파들''란
외부기사 내용중 김성수, 송진우, 고재욱등 동아일보 관련인사들이 거명돼
문제가 될것을 꺼려 이날 지방과 서울 일부지역에 배포된 뉴스메이커를 급
히 회수, 이들의 사진과 기사내용 일부를 삭제한후 재배포했다.

경향의 이런 조치는 옥종석 전무가 "회사가 여러가지로 어수선한 마당에
경쟁사를 건드려 좋을 게 없다"는 판단을 내림에 따라 취해진 것으로 알려
졌다.

경향은 당초 이 기사에 이갑성.이종욱.윤치영.최창식.고재욱.김성수.송진
우.신태악등 8명의 사진을 게재했으나 김성수.송진우.고재욱.최창식 등 4인
의 사진을 뺀뒤 다시 제작했다.
이에따라 기사본문도 일부 내용이 삭제된뒤 다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동과 관련 경향노조측은 모임을 갖고 회사측에 `뉴스메이커''의 회
수경위에 대한 해명과 재발방지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향은 이번 소동으로 `뉴스메이커'' 6만부가 파기돼 약4천만원의 손
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