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 대부 정덕진씨(53.구속)의 비호세력을 수사해온 서울지검강
력부(유창종 부장검사)는 4일 정씨의 동생 덕일씨(44)로부터 6억여원을
받은 국민당 박철언의원(51)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혐의
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의원 지난 90년10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 홍모씨(44.여)의
집에서 홍씨의 주선으로 만난 덕일씨로부터 "청와대 사정비서관이 주도하는
세무사찰을 받고 있으니 탈세조사를 완화해주고 고발당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수표및 현금등 모두 5억원이 들어있는 007가방을
건네받은 혐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