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력증강사업인 율곡사업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감사원이 지
난달말부터 대우조선.대한항공.현대정공 등 주요 방산업체들을 대상으로 실
지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대우조선에 대해서는 지난달 옥포조선소를 방
문해 실지조사를 완료했으며, 대한항공.현대정공 등에 대해서도 지난달 31
일부터 창원과 김해공장에서 실지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우조선은 구축함.잠수함, 대한항공은 차세대 헬기, 현대정공은 한국형
전차사업의 주계약업체이다.
대우조선의 경우 3~4명으로 구성된 감사반이 자재대금 정산 부분 등에 대
해 집중 조사를 벌였으며, 현대정공과 대한항공 등에 대해서는 3명의 감사
반이 각각 나와 애초 계약대로 무기를 제조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정공의 경우에는 특히 탱크에 사용되는 철판 두께가 규정대로 만들어
졌는지와 불필요한 부가 장비를 도입했는지의 여부, 국회 등에서 논란을 불
러일으켰던 포수조준경의 성능문제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무기 생산을 위해 주계약업체 외에 7~8개의 협력업체들이
납품관계를 맺고 있어 이번 실지조사에서 군 관계자들에 대한 비리와는 별
도로 방산업체의제조과정에서의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파문이 모든 방산업
계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차세대 전투기사업의 주계약업체인 삼성항공과 한국형 전차의 포수조
준경 납품업체인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아직 실지조사가 벌어지지 않고 있다
고 회사쪽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