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다음주부터 율곡사업에 관련된 국방부와 전직 군 고위
관계자들중 혐의가 드러난 20여명에 대해 소환등 직접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감사원은 이를 위한 준비작업으로 예금계좌 추적과 병행해 이종
구,이상훈 전국방장관,김종휘 전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서동
열 한주석 전공군,김종호 전해군참모총장(구속중)등 전직 관계자
2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4일 법무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율곡사업과 관련,노태우 전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한 김
전수석은 감사원의 율곡감사가 시작된(4월27일)직후인 4월30일 버
클리대 세미나 참석을 이유로 돌연 출국,지금까지 미국에 체류중
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전수석이 감사원감사를 피하기 위해 도피했는지는 확인되지 않
고 있으나 그의 측근들은 "언제 귀국할지 알수없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들 인사중 예금계좌 추적결과 거액이 입금된 것으로
드러난 일부관계자들은 감사반원이 직접 만나 자금출처등을 조사
할 것이며 확인되는 대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한 고위관계자는 5일 "율곡사업 추진 경위,무기도입 결정 사유등
을 조사하기 위해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히고 "출국 금
지된 20여명은 모두 전직이며 현역 장성중에도 관련자가 있어 이
에 대해서도 정밀조사가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실명계좌 조사에서 일부 계좌에 뭉칫돈이 입금된 사실
을 발견했으나 이 돈이 무기거래상 등으로부터 받은 뇌물인지는
확인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