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5일 새정부출범 1백일을 맞은 기자회견에서
"새정부는 개혁의 수단에 불과한 사정작업을 개혁의 전부인양 과대선전을
되풀이해왔으며 사정작업마저도 형평을 잃었다"며 김영삼정부의 개혁을
평가절하.

이대표는 "새정부는 출범1개월에 90%를 넘는 지지를 얻었으나 1백일에는
80%대로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야당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을경우 국민의 무서운 비판에 직면할것"이라며 청산과 개혁을 촉구.

이대표는 또 "과거 군사정권하에서도 정치의 중심은 국회가 아니라
대통령과 청와대였다"며 김대통령중심의 개혁드라이브에 제동.

이대표는 그러나 민주당의 정책노선이 여론의 주목을 받지못하는 원인을
캐묻는 질문에는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 "정부출범초기에
나타나는 특수한 현상일뿐이며 민주당측의 주장이 백번 옳은것"이라고
단언하고 "만약 지도부의 잘못된 대응때문이라면 지도부의 진로문제도
생각해보겠다"며 배수진.

한편 이날 회견은 건전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데 비중을 두겠다는 당초의
의도와는 달리 새로운 대안제시보다 새정부를 비판하는 수준에 머문듯한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