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칭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거의 매듭단계에 들어선것
같다. 이번 주말이면 국방부에 투입된 43명의 감사요원이 전원 철수하여
감사결과보고서작성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한다.

감사원당국의 이번 율곡사업특감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는 이만저만
큰게 아니다. 너무 엄청나 앞으로 있을 결과발표에 대한 국민의
납득여부가 김영삼정부의 사정및 개혁에 대한 신뢰여부를 가름할 것으로
생각될 정도이다.

지난 74년부터 시작하여 20년간 계속돼온 한국군 전력증강사업에는
지금까지 350억달러,우리돈으로 쳐서 30조원에 가까운 엄청남 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엄청난 돈의 씀씀이가 거의
베일속에 가려져 진행돼왔고 국회건 언론이건 그 누구도 감히 시비를 걸지
못해온 점이었다.

국민은 그런 율곡사업에 얽힌 부정과 비리의혹이 이번 기회에 남김없이
풀리기를 기대한다. 또 비단 율곡사업뿐만아니라 일반 국방예산전반의
효율적이고 깨끗한 집행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래야만
지난번의 군인사비리척결과 함께 진정 국민의 아낌과 신뢰를 받는 군으로
새로 태어날수 있을 것이다.

무기거래에는 비밀스러움과 중개상인에 의한 "검은 돈"수수가 마치
세계적으로 용인되는 관행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런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더구나 관련공직자들이 사익을 챙기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

감사원이 얼마만큼 진실을 캐냈는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지난 4월27일
감사에 착수한것 자체가 전례가 없던 용단이었으며 이제는 조속하고
숨김없는 결과발표와 뒤처리를 당부하고 싶다. 통상 2~3개월 걸리는
감사결과발표를 이번엔 늦어도 7월말까지 할 방침이라는데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관심에 비추어 가능하다면 더 앞당기는게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