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교차로] 청와대의 두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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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는 대통령 비서실장아래 모두 8명의 수석비서관이 있다.
그 가운데 우리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대통령을 보필하는 자리는 바로
"경제수석"이다. 이에비해 요즘 기업을 얼어붙게 하는 서슬퍼런
사정활동을 총괄하고 주도하는 일은 "민정수석"이 맡고있다. 그런
의미에서 경제수석과 민정수석의 업무는 일면 상충되는면이 많은듯 하며
그들 두 수석의 관계도 껄끄러울 것으로 짐작하기 쉽다.
그러나 청와대내의 분위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경제에 관한 민정수석의
이해도도 높은 편이다.
경제수석이란 사실 청와대안에서는 외로운 자리다. 정치중시 마인드로
가득찬 대부분 비서진에 둘러싸여 경제문제를 앞세우기란 일면 눈치보이는
일이기도 하다.
이런점을 염두에 두고 얼마전 박재윤수석에게 질문을 하나 던졌다.
"7명의 여타 수석중 어느분이 경제비서실의 입장을 가장 잘 이해해 줍니까"
이에대해 박수석은 "모든분이 잘 이해해 주신다"는 의례적인 서두에 이어
"특히 김영수민정수석의 배려가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5일 박관용비서실장 주재로 청와대 녹지원에서 기자들과 오찬이
있었다. 이날 박재윤수석과 김영수수석은 나란히 한 테이블에 앉았다.
화제는 기업의 투자마인드가 위축되고 있다는 내용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올 1.4분기의 투자실적이 작년도에 비해 큰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것이 사정한파로 인한 기업심리의 위축때문이란
지적이 나오자 김수석은 "그것때문에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수석은 또 "기업에 대한 인위적인 사정활동은 결코 없을것"이라며
"그러나 돌발적으로 표면화되는 기업관련 비리는 조사하지 않을수 없다"고
덧붙였다. 옆에있던 박수석도 "기업사정을 더이상 안한다고 발표하고
싶지만 바로 돌출되는 기업비리 가능성때문에 그러지도 못한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수석이 이어 말을 받았다. "기업사정안한다고 공식발표 할수는 없지만
민정수석이나 청와대의 이런 분위기를 여러분들이 직접 기업에 전달해 주길
바랍니다"
<김기웅기자>
그 가운데 우리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대통령을 보필하는 자리는 바로
"경제수석"이다. 이에비해 요즘 기업을 얼어붙게 하는 서슬퍼런
사정활동을 총괄하고 주도하는 일은 "민정수석"이 맡고있다. 그런
의미에서 경제수석과 민정수석의 업무는 일면 상충되는면이 많은듯 하며
그들 두 수석의 관계도 껄끄러울 것으로 짐작하기 쉽다.
그러나 청와대내의 분위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경제에 관한 민정수석의
이해도도 높은 편이다.
경제수석이란 사실 청와대안에서는 외로운 자리다. 정치중시 마인드로
가득찬 대부분 비서진에 둘러싸여 경제문제를 앞세우기란 일면 눈치보이는
일이기도 하다.
이런점을 염두에 두고 얼마전 박재윤수석에게 질문을 하나 던졌다.
"7명의 여타 수석중 어느분이 경제비서실의 입장을 가장 잘 이해해 줍니까"
이에대해 박수석은 "모든분이 잘 이해해 주신다"는 의례적인 서두에 이어
"특히 김영수민정수석의 배려가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5일 박관용비서실장 주재로 청와대 녹지원에서 기자들과 오찬이
있었다. 이날 박재윤수석과 김영수수석은 나란히 한 테이블에 앉았다.
화제는 기업의 투자마인드가 위축되고 있다는 내용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올 1.4분기의 투자실적이 작년도에 비해 큰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것이 사정한파로 인한 기업심리의 위축때문이란
지적이 나오자 김수석은 "그것때문에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수석은 또 "기업에 대한 인위적인 사정활동은 결코 없을것"이라며
"그러나 돌발적으로 표면화되는 기업관련 비리는 조사하지 않을수 없다"고
덧붙였다. 옆에있던 박수석도 "기업사정을 더이상 안한다고 발표하고
싶지만 바로 돌출되는 기업비리 가능성때문에 그러지도 못한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수석이 이어 말을 받았다. "기업사정안한다고 공식발표 할수는 없지만
민정수석이나 청와대의 이런 분위기를 여러분들이 직접 기업에 전달해 주길
바랍니다"
<김기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