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신상품을 잇달아 내놓고있으나 상당부분은 가계를 겨냥,제조업등
생산부문에 대한 자금공급여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고 서로 상품을 모방해
유사상품이 많은것으로 지적됐다.
9일 은행감독원은 작년부터 올4월까지 은행들로 부터 접수받은 2백39건의
약관(신탁제외)을 분석한 "최근 은행의 신상품 개발현황과 특징"에서 이같
이 지적했다.
은감원은 이자료에서 2백39건의 약관중 51건이 신상품에 해당된다고 밝히
고 주로 가계부문에 중점을 두어 특정계층을 겨냥하거나 고객의 생활주기
에 맞춘 상품,금융부대서비스를 높여 거래편익을 증진시킨 상품등이라고 분
석했다.
은감원은 은행들이 때로는 대출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새로운 예금상품을
취급한후 자금부족등의 이유로 당초 약정과 달리 대출을 하지않음으로써
금융분쟁을 빚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대출자격등 주요내용이나 조건이 홍보물에 빠지거나 분명치않게 표
시돼 고객의 기대와 은행의 제시요건간에 차이가 발생할 소지도 있다고 밝
혔다.
은감원이 분석한 51건의 신상품중 주요 상품을 보면 국민은행의 메디컬종
합통장,조흥은행의 선생님우대통장,상업은행의 자영업자우대통장등은 일부
특정층을 대상으로 하고있고 한일은행의 백년한일가족통장,제일은행의 새시
대종합통장등은 고객의 생활주기에 맞춘 장기거래상품이며 광주은행의 자동
점프예금,강원은행의 자유로부금등은 거래편익을 높인 상품들이다.
이명철은감원금융개선국장은 "일부신상품은 실익도 없으면서 타행상품을
모방한 것인 만큼 앞으로 신상품개발에 좀더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