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방식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상가에 신청자가 수천명씩 몰리는등 과열조
짐을 보이고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도시에서 추첨방식으로 분양된 일부 아파트
상가에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수요자들이 친지명의로 보이는 주민등록을 20~
30여장씩 발급해와 부동산중개업소 약국등 인기업종에 집중 신청하고 있다.
이들 투기수요자들은 당첨된 점포를 인근에 있는 높은시세의 아파트상가
점포와 비교하여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을 얹어 되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다.
유원건설과 삼환기업이 9일 추첨공급한 일산의 아파트상가 3개동 46개점포
에는 모두 4천6백여명이 신청,평균 1백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때문에 이 상가의 접수마지막날인 지난8일 서울 서대문 골든타워 분양사
무실앞에는 하루종일 신청자들이 붐벼 통행이 마비될 정도였으며 분양사무
실옆 국민은행 서대문지점은 은행객장에 몰려온 상가분양신청자로 혼잡을
이뤄 은행이 건설회사에 항의하는 소동까지 빚었다.
신청자들은 이날 거의 대부분이 2장이상의 주민들록등본을 갖고와 약국 중
개업소 제과점에 집중신청했는데 이들 점포는 추첨즉시 1천만~3천만원의 프
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추첨방식으로 분양된 아파트상가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린것은 지난달 공급
된 우면동 대림아파트상가와 분당아파트상가,우방주택의 일산상가등에서도
나타났다.
이들 상가 역시 인기점포에는 일부투기수요자들이 친지명의로 수십건씩 신
청했으며 특히 일산우방아파트상가의 1층 중개업소에는 8백여명이 신청,관
계자를 놀라게했다.
추첨분양아파트상가에 이처럼 과열현상이 빚어지는 것은 최근 신도시입주
민의 증가로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경쟁입찰방식으로 분양하는 목좋은 상가
의 일부 점포가 평당 2천만원이상 고가에 낙찰되자 여기에 투기수요가 개입
한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