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일밤 열리는 북한-미국간 핵문제에 관한 고위급 실무회담이 북한
핵문제 해결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 이에 대한 한미간 공동대응
책을 논의하기 위해 회담직후 한미정책협의회를 갖기로 했다.

외무부는 이에따라 9일 장재룡 미주국장을 미국에 급히 보냈다.

장국장은 유럽을 순방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을 파리에서 만나 대책을 협의한
뒤 11일 미국을 방문, 국무부 위스턴 로드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등과 만
나 후속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0일 "지난 두차례 북한-미 고위접촉 결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잔류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이었으나 그동안 미국과 북
한의 물밑 접촉을 통해 3차접촉이 성사되는 점등 여러가지 정황을 볼때 북
한의 NPT잔류 전망이 다소 밝아졌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도 북한이 미국과의 3차 접촉에서 북한-미간 고위급협상
을 격상하는 조건으로 NPT 잔류의사를 밝히거나 일방적으로 탈퇴철회를 천
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북한이 3차 접촉에서 NPT 잔류의사를 표명할 경우 이번 한미정책협의에서
는 팀스피리트 훈련중단, 북한에 대한 핵무기 선제불사용선언등의 보장책과
남북간 핵협상등 한미간의 역할분담에 관한 협의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