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은 11일 동화은행이 공석인 은행장을 선임하기 위해 선정한 9명
의 은행장추천위원회위원중 이영전서울은행전무등 3명에 대해 선임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부적격판정을 내렸다.
은행장추천위원회를 통한 은행장선임제를 도입한 이후 은감원이 추천위원을
승인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며 이로인해 동화은행의 행장선임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동화은행이 선정한 9명의 추천위원중 은감원으로부터 승인을 받지못한 3명
은 전임행장케이스인 이영전서울은행전무, 소주주대표격인 이원백미수복 경
기도 중앙도민회 사무국장, 장준호미수복 강원도 통천군민회장등이다.
강중홍은감원감독기획국장은 "전임행장케이스로 선정된 이영 전전무는 지난
75년 서울은행전무로 퇴직한후 아무런 경력도 없어 은행장에 준하는 인물로
는 부적합하며 이원백 장준호씨는 금융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없다고 판단돼
부적격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동화은행은 이에따라 3명의 후보를 다시 선정,은감원의 승인을 얻어야하며
재선정후 15일이 지난뒤에야 행장을 뽑을수 있기 때문에 행장선임이 늦어지
게 됐다.
은감원관계자는 은행장추천위원도 행장못지않게 금융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춰야하며 경력도 투명해야 행장선임이 공정하게 이뤄질수있는데 동화은행
은 추천위원 구성에서 이같은 취지를 살리지못했다고 지적했다.
은감원의 이번 조치는 은행이 추천위원들의 자격을 철저히 따지지않고 선정
한데 대해 첫 거부권을 발동한것으로 추천위원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
의 필요성과 함께 은감원의 자의적인 해석을 통한 인사개입이라는 지적도 나
오고 있다.
은감원의 이번 조치로 그동안 일률적으로 내부승진으로 행장을 선임해오던
관행에도 약간의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