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한국은 세계조선건조의 1,2위국. 지난해 일본은
524만GT(세계시장점유율 40. 4%)를 수주했고 우리업체는 221만GT(17%)를
수주,세계수주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엔고와 2중선체 유조선건조의무화규정으로 한일간의 수주격차는
좁혀질수있을 것인가.

엔화가 평가절상되면서 우리업체들은 일본업체보다 해외수주조건이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일본업체들은 적어도 환율변동폭(10~15%)만큼 선가인상요인이 생겨
생산성향상으로 보완하더라도 가격경쟁력이 우리업체에 떨어진다.

이에따라 우리업체들은 엔고에 따라"상대적 이익"을 보고 있다. 그동안
일본조선업체들이 우리조선소에 비해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누렸던
중소형선박에 대해서도 우리업체들이 경쟁력을 일시적이나마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엔고에 따라 일본에서 수입하는 부품가격이 올라 원가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

내달부터 계약하는 600 이상급 유조선은 2중선체로 건조해야 한다.

2중선체는 기름을 싣는 선창외부에 약3. 5 공간을 두고 또 한겹 감싸는
것. 배가 충돌했을때 기름이 곧바로 바다로 흘러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2중선체구조는 2중으로 배를 감싸기 때문에 조립부품이 늘어나고
용접길이도 자연히 많아진다.

자동화설비로 제작하기 어려운 공정이 많다.

이때문에 국내 조선소들은 2중선체 유조선을 건조하는데
일본조선업체들보다 경쟁력이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중선체로
배를 지을 경우 국내조선소는 20%정도의 2수(1인이 1시간 일하는 단위)가
더 들어가는데 비해 일본은 50%정도가 더 소요되기 때문이다.

우리업체들이 이같은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앞서지만 일본에 비해 열세인
부문도 많다.

특히 금융비용부담이 높고 해외수주시 연불수출금융조건이 일본에 비해
상당히 열세에 놓여있다.

이런점을 들어 업계는 일본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원가절감등으로
조선소체질을 강화하는게 시급하다고 자체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