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날을 앞두고 한 경찰관 앞으로 손 편지가 전달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 시민이 축제장에서 잃어버린 가방을 찾아준 경찰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이다.18일 대전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A씨는 남편과 함께 대전빵축제를 찾았다가 노상에 잠시 놓아둔 가방을 잊어버린 채 그대로 자리를 떴다.5분 만에 이 같은 사실을 깨닫고 현장에 재방문했으나 가방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결국 A씨는 가방을 찾을 수 없을 거라 판단, 낙담하며 큰 기대 없이 경찰서에 도난 신고했다.사건을 접수한 김지용 형사는 폐쇄회로(CC)TV 수사에 집중했다. 이어 A씨가 가방을 놓고 사라지자 바로 가방을 들고 달아나는 20대 B씨의 모습을 포착했다.동선 추적 끝에 지난 8일 B씨를 붙잡은 김 형사는 가방을 회수하고 B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가방은 그대로 주인인 A씨에게 돌아갔다.이후 최근 경찰서에 빼곡히 손글씨로 쓴 감사 편지가 전달됐다. A씨는 김 형사에게 편지를 보내고 “가방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형사님 같은 분들이 많아진다면 정말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김 형사는 “당연한 일을 한 것인데 과분한 칭찬과 격려에 되레 더 감동했다”면서 “경찰의 날을 앞두고 정성스럽게 쓴 손 편지를 받게 되니 다시 한번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여성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오페라(SFO) 음악감독으로 발탁된 한국의 지휘자 김은선이 2031년까지 SFO 음악 감독을 맡는다. 1923년 만들어진 SFO는 뉴욕 메트(MET), LA 오페라와 함께 '미국 3대 오페라'로 꼽히는 유서깊은 오페라 극장이다.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극장장 매튜 쉴보크는 17일(현지 시각) 오는 2026년 종료되는 음악감독 김은선과의 계약을 2031년까지 5년 연장 한다고 발표했다. 2019년 SFO 음악감독으로 발탁된 지휘자 김은선은 2021년 가을부터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음악 감독으로 재임중이다.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2022~2023년 시즌 샌프란시스코 100주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쉴보크는 “지휘자 김은선은 우리 극장의 예술성을 탁월하게 이끌어나가고 있다"며 "그가 풀어내는 모든 음악에 생기와 섬세함, 따스함을 불어넣어 각 작품을 마치 처음 경험하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가 두 번째 세기를 맞이하며 소중한 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을 도모하는 데 김은선과 함께 하는 것은 특권"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선은 SFO를 이끌고 다음 해 가을 시즌,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선보이는 바그너의 마지막 오페라 파르지팔을 필두로 바그너의 역장 '링' 시리즈 연주를 이어간다. 김은선 음악 감독은 “우리는 수백 년 동안 매일처럼 존재론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이야기돼 온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오페라는 계속해서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해나가는 일들이 깊은 의미가 있다고 믿고 지지해주시는 분들의 뜻에 힘입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상상인 · 한경 와우넷 오픈 2024'(총상금 12억 원) 2라운드 경기가 18일 경기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파72·6624야드)에서 열렸다. 대회에 출전한 홍현지, 조혜림, 유지나가 1번 홀에서 티샷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천=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