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조제권 분쟁을 둘러싸고 장기간 수업을 거부해온 동국대 한
의대생 3백80명이 최종 유급시한인 14일에도 수업을 재개하지
않아 집단유급이 확정됐다.
동국대 한의대생들은 이날 오전 9시 제1교시 수업에 모두 불
참했으며 집단유급이 확정됨에 따라 오후 1시 경주캠퍼스 한의학
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유급 대처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날 유급이 확정된 학생은 예과와 본과 1~3학년생 3백80
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성적불량 등으로 유급됐던 한의대생 6명은 연속
2회 유급될 경우 제적되는 학사규칙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수업
을 재개했다.
또 본과 4학년생 69명은 그동안 13주의 수업일수를 채워
오는 8월20일까지 1주일만 수업을 받으면 유급을 면하게 돼있
다. 최종 유급시한을 가장 먼저 맞은 동국대생들이 수업거부를
강행함에 따라 이번주부터 유급시한을 맞는 경희대와 원광대 등
나머지 8개 대학 한의대생들도 수업에 불참,유급이 확정될 것으
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 11일 동국대.경희대 등 장기간 수업을 거부하
고 있는 9개 한의과대의 최종 유급시한을 14~22일로 통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