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우리의 개혁은 결코 과거의 한풀이나 정치적
목적에서가 아니라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민족의 정기를 바로 세우
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조규광 헌법재판소장 변정수재판관등
헌법재판소 간부 10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우
리는 지금 모든 힘을 한데 모아 새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힘차게 전진하
고 있는 바 신한국 건설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흐
트러진 국가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문민시대의 헌법은 과거 권위주의시대와는 달리 국민의
권익을 위한 최고의 국가규범이 돼야 하므로 헌법재판소는 정부와 국민
이 우리 헌법을 준수하고 실천하도록 감시자의 역할을 잘 수행해 주어
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대통령은 "헌법재판은 그 결정 하나하나가 국가운영과 국민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되는 바 국가와 사회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의 바
탕위에서 객관적으로 이뤄질 때 더욱 빛이 날것"이라면서 "헌법재판소는
앞으로도 민주헌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국가발전과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