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월남전 참전 용사셨거든요."베트남 일각에서 넷플릭스의 히트작 '오징어게임2'를 보이콧하자는 여론이 일어났다.현지 매체인 투오이 트레 온라인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베트남 영화국이 '오징어 게임2'에 대한 심의에 착수한 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베트남 영화국 부국장은 "'오징어게임2'에 대한 논란을 인지하고 있으며 영화법에 따라 내용을 검토 중"이라며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 논란이 된 장면은 2대 독자인 강대성(강하늘)이 해병대로 군 복무를 했다고 밝히는 부분이다. "그렇게 귀한 아들을 해병대를 보냈냐"는 박정배(이서환)의 말에 강대성은 "아버지가 월남전 참전용사"라고 답했다. 이에 박정배는 "아버지가 대단하신 분이네"라며 치켜세웠다.이 장면을 본 베트남 네티즌들은 "더 이상 이 시리즈를 보면 안 된다", "베트남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다니, 보이콧해야 한다", "안 보면 된다. 관심을 끄자" 등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반면 일부 네티즌은 "시리즈를 전부 봤지만 이 대사가 월남전을 찬양하는 건 아니었다"며 "참혹한 전쟁이 아버지 세대를 넘어 자식까지 영향을 준다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니었을까"라고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월남전이라 불리는 베트남 전쟁은 1955년부터 1975년까지 20년 동안 이어졌다. 베트남은 소련과 중국의 지원을 받은 북베트남(공산주의)과 미국과 서방 국가의 지원을 받은 남베트남으로 나뉘어 전쟁을 치렀고 수백만 명의 민간인과 군인이 사망했다. 한국군은 당시 미군의 요청에 따라 32만 명의 병력을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새해 첫 외부 일정으로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을 찾았다.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4일 열린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2차 합동설명회에 참석했다. 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6만258㎡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다.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이 대표는 “현대건설은 지속적인 고민과 혁신을 통해 최고의 단지를 만들며 수많은 조합에 선택 받았다”며 “업계 최초로 1등급 층간소음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올라이프케어하우스를 개발하는 등 건강한 주거환경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조합원에게 홍보관을 방문해 현대건설의 사업성과 건축미학을 직접 경험해볼 것을 요청했다. 그는 “수익성이 아닌 고객의 신뢰와 명성이 현대건설이 지향하는 가치”라며 “한강 변 단지 중 최고의 랜드마크로 보답하겠다”며 “ 강조했다.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사업을 위해 건축 설계사 자하 하디드사와 협업한 외관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강 변 최대 길이의 스카이 커뮤니티와 인공지능(AI) 설계 기술을 활용한 조망, 테라스 설계도 계획 중이다.공사비는 경쟁사 대비 800억원을 절감했다는 게 현대건설 측 설명이다. 공사 기간을 8개월 단축하고, 역대 최저 이자율로 금융 비용도 줄일 계획이다.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산책로에서 일면식도 없는 30대 남성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가해자가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박정호)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또 치료감호,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의 '묻지마 범죄'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범행에 대처하기도 어려워 사회적으로도 큰 불안감을 야기한다"며 "비록 피해자에 대한 살인 범행이 미수에 그쳤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을 침해하는 살인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4월10일 오전 1시25분쯤 경기 이천의 길거리에서 일면식이 없는 피해자들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 일로 현행범 체포된 이후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같은 날 석방됐다. 하지만 곧바로 경기 용인 수지구의 한 상점에서 흉기를 구매한 뒤 같은 날 오후 7시9분쯤 탄천 산책로를 걷던 30대 남성의 복부를 흉기로 찌른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쓰러진 피해자의 얼굴과 몸을 발로 수차례 걷어찬 것으로도 전해졌다. 그는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타인과 교류 없이 알코올에 의존해 생활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에 대해 위험한 부위에 상해를 가했고 그로 인해 추후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이나 고통이 상당한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A씨는 피해자들에게 별다른 피해 회복을 하지 않았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