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인 '제프리 엡스타인 스캔들'에 연루된 영국의 앤드류 전 왕자(Andrew Mountbatten-Windsor)가 윈저 영지의 거처를 떠나며 왕실의 중심부에서 한발 물러나게 됐다. 찰스 3세 국왕 역시 동생 문제로 인해 공식 석상에서 난처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ABC뉴스는 6일(현지시간) 왕실 컨설턴트이자 앨리스터 브루스(Alastair Bruce) 국왕 의전관을 인용해 앤드류 전 왕자의 근황과 왕실 내 분위기를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앤드류 전 왕자는 최근 윈저 영지의 화려한 자택에서 개인 소지품을 정리하고 잉글랜드 동부 해안으로 거처를 옮겼다. 브루스 의전관은 "그는 이제 윈저의 화려함에서 벗어나 잉글랜드 동부 해안으로 가게 됐다"며 "그곳에서 그는 직함도, 명예도, 영광도 없는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처럼 앤드류 전 왕자가 왕실에서 사실상 축출된 배경에는 최근 미국 법무부가 추가로 공개한 300만 페이지 분량의 '제프리 엡스타인 문건'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해당 문건을 통해 앤드루 전 왕자의 얼굴이 선명하게 포착된 사진은 물론, 바닥에 누운 여성의 옆구리에 한 남성이 손을 올리고 있는 사진까지 드러났다.특히 해당 문건에서는 앤드류 전 왕자가 아동 매춘 알선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엡스타인을 영국 버킹엄궁에 초청한 정황도 발견됐다. 앤드류 전 왕자의 스캔들은 국왕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브루스 의전관은 "찰스 3세가 대중과 만나는 공무 수행 중 동생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며 "이는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시절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라고 언급했다.그는 이어 "국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이탈리아 대표 문화재를 감상하기 위해 밀라노에 모여든 전 세계 관광객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인 '최후의 만찬' 관람을 제한 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IP 방문'이 그 이유다.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뿐 아니라 독실한 가톨릭 신자들의 밀라노 필수 관람 코스 중 한 곳인 '최후의 만찬' 그림은 현재 밀라노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내부 식당 벽에 걸려있다.하지만 최후의 만찬 관람 공간 외벽에는 지난 5일부터 8일 오전까지 3일 넘게 출입이 전면 금지된다는 안내문이 걸린 상태다. 안내문엔 정확한 이유가 적히지 않았지만, 밀라노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 등 각국 고위 인사들을 위해 일반인 관람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진다.2019년 가톨릭으로 개종한 밴스 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 깊은 신앙심을 보여왔다. 밴스 부통령실 발표에 따르면 그는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다음 날인 이날 아침 이곳을 방문했다.최후의 만찬 작품을 관리하는 안젤로 크레스피 그란데 브레라 관장도 밴스 부통령 방문 사실을 확인하고 그의 방문 이외에도 중국, 폴란드, 헝가리, 불가리아 등 여러 국가 대표단이 최근 최후의 만찬이 있는 성당과 브란데 미술관 등을 찾았다고 밝혔다.크레스피 관장은 "우리는 관광뿐 아니라 국제 관계 측면에서도 책임감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관광객들로선 이런 상황을 알 리가 없다. 이들은 최후의 만찬을 보러 왔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관람 제한을 사전에 알지 못한 관광객들은 멀리서 떨어져 성당 모습을 사진으로만 담
겨울 추위가 이어지자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며 피로를 풀 수 있는 온천 여행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해외여행 패키지에 온천 일정을 포함한 상품은 물론이고 주말이나 1박2일로 짧게 다녀오는 스파 호텔, 온천형 워터파크가 새로운 겨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겨울 시즌 온천 방문 일정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 예약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 여행 상품 비중은 90%에 달한다. 특히 눈 덮인 전경 속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홋카이도 지역의 수요가 높다.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웰니스'(Wellness)트렌드 확산이 있다. 단순 휴식이나 건강 관리 차원을 넘어 정서적 안정과 자연 속 몰입까지 아우르는 여행 방식이 주목받으면서다. 온천은 차가운 외부 공기와 대비되는 따뜻한 온천수에서 피로를 풀며 여행을 즐길 수 있어 계절적 특성이 더해진 겨울철 대표 웰니스 콘텐츠로 꼽힌다.일본에서는 눈 내린 자연을 배경으로 즐기는 노천 온천, 이른바 '스노위 온센'(Snowy Onsen)이 겨울철에만 가능한 경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1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설경이 이어지는 지역에선 눈 내린 산과 숲을 바라보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어 수요가 집중된다. 여기에 스노슈잉, 겨울 하이킹,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겨울 미식체험, 전통 료칸과 상점이 늘어선 마을 산책 등이 더해지며 온천을 중심으로 '머무는 여행'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여행 플랫폼 라쿠텐 트래블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한국인 여행객의 일본 내 여행지 선택은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에서 온천과 자연을 갖춘 일본 소도시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규슈 지방 오이타현과 구마모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