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기인 지난 5개월 동안 낙동강 수계인 금호강.감천.옥계천 등지에 산업
폐수를 흘려보낸 사업장 1백97곳이 적발됐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들 사업장 가운데 아진제지공업(대표 김종석.달성
군 논공면 북리) 등 88곳은 배출허용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폐수를 흘려보냈
으며 평화산업(대표 김종석.") 등 61곳은 무허가 배출시설을 가동했다는 것
이다.

또 삼아유지(대표 김종윤.김천시 양천동) 등 10곳은 폐수누출 방지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았으며 45개 사업장은 환경관리인을 선임하지 않아 환경
법규 위반으로 적발됐다.

도는 특히 비가 내린 지난 9일 헬기를 이용해 항공점검을 벌인 결과 환경
처 소속의 환경관리공단이 운영하는 대구 남천폐수처리장에서 기준치를 넘
은 폐수가 흘러나와 금호강의 지류인 남천을 크게 오염시킨 사실을 확인했
다.

도는 이어 구미공단 제1배수펌프장에 홍수조절용으로 설치한 수문에서 생
화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치 30ppm을 크게 웃도는 폐수가 1시간에 5t이상
흘러나온 사실도 항공점검을 통해 발견했다.

도 관계자는 "일부 개별사업장이 비오는 일요일에 단속이 허술한 틈을 타
폐수를 흘려보내는 일은 상당수 있지만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폐수처리장
조차 환경법규를 위반한 것을 밝혀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구미공단과
남천폐수장쪽에 주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