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나라직업병의 대종을 이뤄온 진폐증 환자는 최근 수년동안 크
게 줄어들고 있으나 작업장소음에 의한 난청환자 및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중독환자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15일 작년말 현재 산재보험이 지급된 직업병환자 발생현황을 분
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직업병환자 수는 원진레이온 집단직업병 발생사건
이 터진 지난 88년 2천6백82명으로 최고에 달했다가 작년에는 1천3백82명으
로 최고에 달했다가 작년에는 1천3백29명으로 4년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
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8년 진폐증환자가 2천2백10명으로 전체 직업병환자의 80%이상
을 차지했으나 그후 잇따른 탄광폐업등으로 진페증 환자가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어 작년에는 8백77명에 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지난 87년까지 한자리수를 기록했던 난청환자는 88년(1백6명) 89년
(1백69명) 90년(2백1명) 91년(1백78명) 92년(3백11명) 등으로 현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원진레이온사건을 계기로 산업현장에서 직업병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그동안 단순질환으로 여겨 오던 난청에 대해서도 정밀검사등을 통한 산재보
험지급신청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당국에서도 난청환자에 대한 직업병판정기
준을 계속 확대해 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