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는 천안사료공장에 통합물류정보시스템(CHOLIS)을 구축,지난
1일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다.

CHOLIS는 단순한 업무전산화차원에서 한걸음나아가 원료구매 생산및
판매에 이르는 전과정을 키보드만 누르면 동시에 한눈에 알아볼수 있도록
만든 정보시스템. 49개품목 97개단량의 각종 사료를 연간 27만t씩 생산
출하하는 천안공장의 두뇌조직인 셈이다.

<>.삼양사가 CHOLIS구축의 필요성을 느낀 것은 지난해초 5%에 달하는
결품률로는 다양해지는 소비자욕구를 만족시킬수 없다는 판단에서 였다.
종전까지는 한달전 수주량을 토대로 생산계획을 수작업으로 해왔었다.
작업이 번거로울뿐 아니라 정확지도 못해 늘어나는 결품률에
속수무책일수밖에 없었다. 일부 제품은 재고가 쌓여 신선도에 불만이
제기됐다. 1인당 생산성(2백25t/인)도 선진국의 절반수준에 머물렀다.

본격적인 시스템구축에 앞서 본사와 공장간 기존전산망을
이용,시스템구축방향과 가동후의 효과를 측정했다. 지난해 9월이후부터
결품률이 1%로,또다시 0.2%로 떨어지는등 가시적인 효과에 용기를 얻었다.
12월부터 통합소프트웨어개발에 착수했다. 일본의 협동사료와 국내의
퓨리나 제일제당등이 운영하고 있는 정보시스템을 분석,최고수준을
추구했다.

CHOLIS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지점으로부터의 사전주문업무를 없앴다는것.
소비자가 미리 주문하지 않고 찾아와도 필요한 제품을 필요한 양만큼
구매할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초단위 생산계획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단말기 키보드조작만으로 전제품의 현재재고량,생산공정중에 있는
양,출하예정량등을 확인하고 그에따른 원료구매및 투입량도
자동산출,그즉시 반영토록 짜인 프로그램 덕분이다. 생산라인과 연계된
창고는 "사료슈퍼마켓"으로서의 역할을 새로이 부여받았을 정도. 특별한
원료를 첨가하거나 수요가 불규칙적인 C사료만 사전주문에 의하고
있을뿐이다.

공장출입구에 설치된 계근대는 각종 차량 원료및 완제품의 출입현황을
자동점검,관련정보를 피드백시킴으로써 생산 출하등 각부문별 균형유지에
한몫하고있다. 상차대 디스플레이는 출하업무를 더욱 빠르고 정확히 하는
역할을 해내며 전체시스템의 일부로서 기능하고 있다.

<>.삼양사는 "신선한 제품을 결품없이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는 점을 CHOLIS구축효과로 내세우고 있다.

우선 시스템가동후 결품률 0%를 유지하고 있다. 재고량도 1.9일분에서
1.5일분으로 낮췄다. 장려금 운임등 고객별로 거래조건을 전산표준화해
업무도 대폭 간소화됐다. 고객차량의 대기시간 역시 40분이하로
끌어내렸다. 상차시 빈발했던 물품종류에 대한 착오및 중량오차를 줄여
고객불만을 해소하고 과다출고로 인한 손실도 방지하고 있다. 지점의
주문업무를 없애 영업사원들이 본연의 영업활동에만 주력함으로써 영업력이
보다 강화됐다는 효과도 무시할수 없다.

삼양사는 향후 이 시스템을 목포와 울산의 사료공장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원료공급업체및 일선거래점에도 시스템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공장의
원료가 부족하면 원료공급업체에서 알아서 보충해주고 고객들의
제품필요시점을 파악,필요물량을 자동배송해주는 체제로까지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안양배송센터와의 사이에서 이 시스템을
시험가동중이다. 또 사료부문만이 아니라 그룹사 전체로 확대,그룹차원의
통합물류정보시스템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