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윤성근)가 16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
하는등 현대그룹 계열사의 노사분규가 확산되고 있다.
이 회사 노조는 15일 쟁의행위 결의 후 열린 중앙집행 투쟁위
원회(중투위.의장 윤성근)에서 하루 4시간씩 작업을 거부키로
결의한데 따라 16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정상근무 시간에
본관 잔디밭에서 조합원 전체집회를 열고 5시 이후에는 대시민
홍보물을 배포키로 했다.
17일에는 주간조는 오전 10시부터 12시,야간조는 오후 11시부
터 이튿날 오전 1시까지 선거구별 집회 및 노동자 교육을 실시
키로 했다.
노조는 이와함께 17일부터 재벌총수 재산공개 및 부정축재 사
회환원 촉구를 위한 3만조합원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한편
향후 일정은 회사측의 자세에 따라 결정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하루 1천6백대의 생
산차질과 1백20억원의 매출손실을 입게 돼 2천여 협력업체의 조
업단축은 물론 모처럼 호기를 맞고 있는 자동차 수출에 적신호
가 되고 있다"고 밝히고 "오늘 오후 협상재개를 요청했으나 노
조측이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분규 12일째를 맞고 있는 울산 현대정공은 이날 오전11시
부터 4차 노사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직권조인 임협''문제로 서
로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거듭하는등 조기타결 전망이
어두운 실정이다.
이밖에 현대계열사인 현대중장비 노조(위원장.정길량.조합원 7
82명)는 16일 오전 8시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 14일 17차 임금협상을 가졌으나 노조의
9만9천93원 요구안(통상급 15%)에 대해 회사측이 2만6천3백원(
통상급 4%)를 제시해 결렬됐다.
또 현대중전기 노조(위원장.김영일.조합원 1926명)는 이날오후
2시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가기로 했는데 투표결과 쟁의
행위가 가결되더라도 오는 21일부터 국제품질보증기구(ISO)로부
터 품질인증을 위한 감사가 실시되는 것을 감안해 이달말까지
강경한 쟁의행위는 자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