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가 아파트 분양가 동결문제를 놓고 진통을겪고 있다.

주공이 올 아파트분양가를 지난해 수준으로 묶겠다고 천명한 이후 높은 가
격으로 분양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서 분양계획을 취소하거나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16일 주공에 따르면 올 아파트 분양가격을 지난해 1백93만원선으로 동결하
기위한 일환으로 최근 올 7월로 예정됐던 대구안심지구에서의 아파트분양을
전면 취소한데 이어 6월부터 토지보상을 시작할 계획이던 경기도 기흥영덕지
구에서는 용적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계획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안심지구에서는 인근에 있는 동촌비행장으로 인해 고도제한을 받아 용
적률이 낮은 관계로 평당분양가격이 3백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자 3백40
가구의 아파트분양계획을 전면 보류했다.

또 지난 88년에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3만6천평의 기흥영덕지구에서는 당
초 단독주택과 3층연립주택을 짓는 산지개발을 할 계획이었으나 분양가격이
평당 3백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자 2천가구이상의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키 위한 개발계획변경을 추진중이다.

이에따라 영덕지구에서의 택지매수는 올해말이나 늦으면 내년으로 이월될
전망이다.

이같은 현상은 주공이 분양가동결을 위해 기술개발을 통한 원가절감 비용
절감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노임및 자재비등의 상승으로 분양가동결에 어려
움을 겪자 이같은 편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