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생활에 있어서 에너지의 이용은 필수적이며 상업화의 진전과 함께 그
수요도 증가하리라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그리고 에너지의 대부분은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로 충당되며 그 연료의 사용이 대기오염과
지구의 온난화현상을 가중시킨다. 이는 또 오존층을 파괴하며 산성비를
내리게 함으로써 산림과 하천을 황폐화하는 환경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

여기서 절제의 당위성이 제기된다. 자연파괴가 두렵다고 해서 화석연료의
사용을 전면 중단할 수는 없는 것이다. 에너지를 이용하되 절제하고 같은
양을 쓰면서도 최대의 이용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효율적인 이용방안을
강구하는 일이 중요하다.

최근 정부의 에너지정책이 공급측면보다 수요관리측면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도 이러한 절제를 전제로 한 정책전환이라 여겨진다.

다음에 제기되는 것이 조화의 문제이다. 여기서 말하는 조화는 에너지도
얻고 환경도 살리는 길을 찾아보자는 양립론이다. 그 첫째는 화석연료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질을 고급화하고 공장마다 고성능 집진기나
탈황설비를 갖추도록하며 차량을 포함한 모든 산업시설의 배기량을 줄여
유해물질의 방츨을 감소시키는 일이다.

두번째는 화석연료가 아닌 다른 대체에너지를 찾는 일이다. 이에 대하여
혹자는 태양열이나 풍력의 이용을 주장하기도 하고,조력이나 파력과 같은
해양에너지의 이용을 역설하기도 한다.

이런것들은 어느것이나 자연순환에너지로서 그 개발과 이용이 소망스러운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것만으로 산업사회의
급증하는 에너지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느냐는 공급의 한계성이 제기된다.
지리적 기후적 여건과 함께 그로인한 환경영향의 검토등 아직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

여기서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원자력에너지의 이용이다. 원자력은
우라늄을 연료로 하는 신에너지로서 작은 연료에서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때문에 흔히 기술의존형 에너지라 일컬어지고 있다. 원자력은 연료를
태우지 않고 핵분열때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하는 만큼 우리생활에 필요한
산소를 빼앗지도 않거니와 이산화탄소 아황산가스 질소산화물과 같은
유해물질을 배출하지도 않는다.

이런 이유로 최근 세계 석학들의 모임인 "로마클럽"에서도 환경과
에너지의 조화있는 양립방안으로 원자력에너지의 이용을 제창한바 있다.

문제는 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물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하느냐는 운영상의 신뢰도이다. 이와 관련하여 국내 과학진과
원전사업자가 이미 확립된 기술을 바탕으로 그 소임에 전념하고 있는만큼
우리는 그들을 믿고 환경과 에너지가 양립할수 있는 길을 함께 열어 나갈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