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안정됐던 노사관계가 이달들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노사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개기업들의 교섭이 이달에 집중되
면서 현대정공(울산)현대자동차에 이어 현대중전기 현대중장비 현대정
공창원공장이 16일 파업결의를 하는 등 대규모 분규가 예상되고 있다.
16일 노동부 상공자원부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쟁의발생
신고는 2백35건이었으나 이달들어 15일까지 1백33건에 달해 노사관계가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쟁의발생신고업체중 노조가 실제로 쟁의에 돌입한 업체는 45개업체로
이중 40개업체의 분규는 해결되고 5개업체에서 분규가 진행중이다. 현
재 분규가 진행중인 기업은 현대정공 울산공장, 아폴로산업, 한국오티
스엘리베이터(주), 신진피혁공업(주)등이다.
그러나 올들어 지난15일 까지의 쟁의발생신고는 3백6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7백12건에 비해 48.3%가 줄었고 분규건수도 4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백26건보다 64.3%가 줄었다.
그러나 임금인상을 주도하는 대기업들의 분규가 이달들어 현대그룹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잇달아 발생, 분규가 대형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한관계자는 "올들어 지금까지 분규 및 쟁의발생신고가 작년같
은 기간에 비해 줄어든 것은 노사관계가 비교적 안정된 탓도 있지만 대
부분 기업들의 교섭이 한달이상 늦은데도 원인이 있다"며 "현재 진행중
인 현대그룹계열사의 노사분규가 올해 전체 노사관계의 흐름을 규정하
는 분기점이 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