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정치불안으로 엔화값이 폭락하자 엔화를 미리 사두려는 국내기업
들의 매입수요가 크게 늘고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일본 중의원해산등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엔화값이
속락함에따라 국내외환시장에서도 엔화값이 급락,엔화결제가 많은 기업들은
선물환거래 활용등을 통해 엔화를 미리 사들이고 있다.

이날 원화의 대엔화환율은 1백엔당 7백33원27전으로 1주일전인 지난15일
(7백62원61전)보다 29원34전 낮아졌다. (엔화가치하락) 이는 지난18일 중
의원해산등 일본 정국의 불안으로 원화에 대한 엔화값이 하루만에 16원16
전 싸진데 따른 것이다.

한미은행의 외환딜러는 "지난 주말 엔화가치가 폭락하자 일본에서 시설재
를 들여와 엔화로 결제를 해야하는 기업들로 부터 엔화를 사달라는 요청이
크게 늘고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일본의 무역흑자를 반영,엔화값이 비싸지
겠지만 당장은 약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엔화수요는 당분간 증가할 것"이
라고 전망했다.

외환은행의 한 딜러도 "지난 주말의 시세를 지켜보던 기업들이 장이 열리
자마자 엔화결제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