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콘텐츠 생산·유통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스토리테크 기업인 띵스플로우는 오리지널 웹소설 지식재산권(IP)을 숏폼드라마와 인터랙티브 게임으로 제작하기 위한 AI 창작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체 콘텐츠 플랫폼인 스플의 웹소설을 숏폼드라마로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갈래로 대본을 짜 이용자가 다양한 결말에 도달하도록 AI를 활용하는 것이다. 창작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볼 뿐만 아니라 기존 작가들이 상상하지 못한 작업까지 가능해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스플은 이용자가 선택하는 내용에 따라 스토리가 흘러가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플랫폼이다. 숏폼드라마 역시 원작의 특성을 살려 시청자가 드라마 전개에 참여해 원하는 결말을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띵스플로우 관계자는 “등장 인물 이미지 제작에도 AI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크래프톤 산하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도 최근 AI 추리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건’에 자체 텍스트 음성 변환(TTS) 모델인 디토를 적용했다. 디토는 크래프톤의 딥러닝 본부에서 개발한 AI 모델이다. 기존 TTS 기술보다 자연스러운 음성 구현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AI 영상 스타트업인 스튜디오프리윌루전은 AI 기술로 영화를 5일 만에 완성했다. 사전 시각화 작업인 ‘프리비즈’ 과정에 AI를 활용했다. 기존엔 데모 촬영이나 컴퓨터그래픽(CG)으로 프리비즈 작업을 했는데 AI를 도입하자 작업 효율성이 높아졌다.옛날 콘텐츠 화질 개선에도 AI가 활용된다. 콘텐츠 AI 솔루션 기업 포바이포가 픽셀 솔루션으로 19년 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화질을 개선한
지난해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새로운 공연장 ‘매디슨스퀘어가든(MSG) 스피어(구체)’가 개관했다. 제임스 돌런 MSG스포츠·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새롭고 혁신적이며, 몰입하는 경험을 줄 최첨단의 공연장을 건설하겠다고 선언한 지 5년 만이었다. 오픈 기념 공연으로 세계적인 팝가수 그룹 U2가 공연을 했지만 정작 관객들은 공연보다 새 공연장의 환상적인 장면 연출에 더 놀라워했다. 나를 감싸는 거대 원형 공간MSG 스피어는 높이 113m, 폭 150m, 둘레 210m의 세계 최대 구형 구조물이다. LED 전구 120만 개로 뒤덮여 건물 전체가 입체적인 하나의 광고판 역할을 한다. 거대한 구형이기에 크기에서 오는 광고 효과도 있지만 지구나 우주, 농구공 같은 둥그런 모양은 평면에 비추는 것보다 훨씬 강한 이미지를 전달한다.내부 공간은 하늘을 덮는 원형으로 아이맥스 20배, 축구장 3개 면적의 압도적인 크기의 스크린을 갖춰 2만3000명(입석 5000명 포함)의 관중을 일거에 영상 속으로 끌어들인다. 개별 좌석에 삽입된 16만4000개 스피커는 소리를 입체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햅틱 좌석은 공연 분위기에 맞춰 관객이 최대한 공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이 건물의 설계는 잠실종합운동장 복합재개발 설계에 참여하고 있고, 공연장과 경기장 등을 전문으로 설계하는 미국 파퓰러스가 맡았다. MSG 스피어가 사람들을 몰입하게 하는 데는 숨겨진 비밀들이 있다. 1만5000㎡에 이르는 고해상도 영상 제작을 위해 처음에는 아이맥스처럼 번들로 묶인 카메라로 영상을 찍은 후 편집해 사용하려 했으나, 열 대가 넘는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것이 어려워 빅스카이라는 30㎝ 크기의 어안렌즈를 개발해 촬
낸드플래시를 활용해 만드는 대용량 데이터 저장장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시장 규모가 올 3분기에 20% 이상 커질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공지능(AI) 서버 등에 들어가는 eSSD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2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eSSD 매출은 57억3840만달러(약 7조60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52.7% 증가했다. eSSD 가격이 전 분기 대비 25% 이상 급등하고 공급량이 늘어난 영향이다.이 같은 추세는 3분기에도 이어졌을 것이란 게 트렌드포스의 분석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가 구매를 계속 늘려 eSSD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전망에 근거한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에도 (eSSD)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2분기 전 세계 eSSD시장은 삼성전자(43.2%), SK하이닉스(31.8%·솔리다임 포함) 등 국내 기업이 75%에 달하는 점유율로 과점 체제를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1테라비트(Tb) 쿼드레벨셀(QLC) 9세대 V낸드’를 업계 최초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QLC 9세대 V낸드는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쓰기 성능은 100%, 데이터 입출력 속도는 60%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9세대 V낸드를 통해 eSSD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SK하이닉스 자회사인 솔리다임은 QLC 기반 고용량 60TB(테라바이트) eSSD로 고용량 SSD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황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