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일산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경기도내 주요도시 아파트값이 지난
해 말에 비해 큰폭으로 떨어지는 등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정한파의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가 계속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
고 있고 신축아파트 물량의 지속적인 공급으로 기존 아파트값이 더욱 떨
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도 선뜻 나서지 않아 아파
트값 내림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분당신도시의 경우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던 지난해 하반기보다 무
려 10-15%씩 내린 값으로 매물이 나와 있으나 팔리는 아파트는 거의 없
는 실정이다.
한때 1억6천만원까지 호가됐던 분당 시범단지 32평형은 1,2층의 경우
2천만원이나 떨어진 1억4천만원에 매물이 나와있으며 7,8층도 1천만원씩
내렸다.
이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사려는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급히
팔려고 내놓은 아파트는 이보다 5백-1천만원을 더 깎아 살 수도 있다고
귀뜸하고 있다.
특히 부실 시비가 끊이지 않다 최근 도산직전에 이른 (주)한양이 시공
한 한양아파트는 다른 아파트보다 무려 3천-4천만원 폭락했다.
지난해 10월 입주해 6개월 전매금지 기간이 끝난 일산 신도시 32평형
도 지난 1월까지도 1억4천만원을 호가했으나 이달들어 1-02천만원씩 떨
어졌다.
부천 중동 신도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돼 매물조차 나오지
않고 있으며 산본신도시 역시 지난해 초 입주했을때 안양지역 아파트와
같은 가격이던 것이 올들어 32평형이 층수에 따라 1억원에서 1억2천만원
까지 떨어졌다.
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약세로 돌아서자 인근 도시 아파트값 역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