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들의 집단반발이 잇따르고 있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수서1단지 도시
개발아파트 7개동(121~121동,7백20세대분)은 입주신청자들에게 배포된 팜플
렛도면과 시공회사인 (주)신한측이 실제공사를 위해 서울시 도시개발공사(
사장 한명환)로부터 받은 도면이 서로 다르게 돼 있는등 설계도 자체가 문
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개공측은 이같은 사실을 입주자들에게 전혀 알려주지 않아 입주자들이
팜플렛 도면을 근거로 (주)신한측에 설계도면을 무시하고 베란다등을 개조
했다며 항의하는 소동을 벌이는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18평형의 경우 도개공이 91년11월 분양공고 당시 배포한 팜플렛 도면에는
발코니 절반가량(0.95평)이 통상 서비스면적으로 인정돼 분양가에 포함되
지 않는 "다용도실"로 돼 있으나 24일 입수된 실제도면에는 일반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다목적실"로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목적실은 예성건축(대표 이영일)이 89년 이 설계도를 작성하면서 처음
도입한 개념으로 서재,발코니휴게실 등 새로운 유형의 주거공간으로 쓰게
한다고 돼있으나 입주자들은 간막이가 없어 방모양을 기형적으로 보이게 할
뿐 거의 쓸모가 없다고 반발했다.
이에대해 도개공측은 "89년6월 공모에서 전문가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설계도를 채택했다"면서 "팜플렛도면과 실제도면의 차이는 팜플렛도면이 배
포된뒤 일부 설계변경이 이뤄져 생겼을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