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25일 올 하반기엔 설비투자회복과 지속적인
수출증가로 7.6%의 비교적 높은 성장을 나타내는 반면 소비자물가는
정부억제선(5%)을 넘어 5.6%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KDI의 남상우선임연구위원은 이날 충북수안보 한전연수원에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 "93년 하반기경제전망과 거시경제정책운용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KDI는 하반기중 "신경제1백일계획"에 따른 투자촉진효과가 가시화되고
수출증가세도 확대돼 상반기(4.2%)를 크게 웃도는 7.6%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따라 연간성장률도 6%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상반기까지 감소세를 보이던 설비투자가 하반기에는 9%안팎의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다.

물가는 통화공급이 늘어나는데다 농산물과 원자재가격이 상승세를 보여
연말기준 소비자물가가 지난해(4.5%)보다 높은 5.6%의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다. KDI는 또 하반기중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경기부양조치로
통화공급이 급증할 경우엔 물가상승압력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