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최수용기자]최근의 경기침체등을 반영,각 기업체의 현장실습요청 학
생수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어 광주 전남지역 실업계고교졸업생들의 취
업전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광주 전남지역 일선 실업계고교에 따르면 여름방학을 앞두고 각 기업
체들의 현장실습요청 학생수가 대부분 예년에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주기계공고의 경우 지난해 6월중순까지 각 업체에서 1천명 이상의 학생
을 요청해 학생들이 기업을 골라 실습을 나갔으나 올해는 절반가량 줄어든
1백11개업체에서 5백여명을 요청해왔다.
전남공고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1백여명에서 올해 4백여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전남지역 실업계고교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나 지난91
년 농고에서 실업계고교로 전환한 함평실고의 경우 전기과 졸업예정 52명
중 단 한명도 현장실습을 결정하지 못했으며 장성실고 전자과도 1백34명 가
운데 38명만이 확정됐을 뿐이어서 실업고생의 취업난을 반영하고 있다.
광주여상 역시 주간졸업예정 6백15명 가운데 2백10명의 추천장이 들어와
36개업체 80여명만 현장실습이 확정됐다.
이처럼 예년에 비해 기업체의 실습고교생 요청이 크게 감소한 것은 경기부
진으로 중소기업의 도산이 크게 늘어난데다 대기업마저 시설투자를 꺼려 기
능인력 수요가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