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현대그룹의 새로운 주력기업으로 떠오르면서 본격적인 사업다
각화에 나서고 있다.
창립10년을 맞아 지금까지 반도체,컴퓨터,자동차용 전장사업에 머물러온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앞으로 오디오,비디오등 가전과 디지틀통신등 통신분
야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카메라 사업에서 손을 뗀 금성사로부터 이달중 카메라 생산라
인을 넘겨받아 광전자사업에 착수했고 앞으로 2년내에 캠코더와 광의료기기
,포토CD에 이르는 종합 광전자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그룹 분할에서 현대그룹은 앞으로 현대로보트산업을 현대전자
에 흡수 통합하겠다고 발표,공장자동화사업을 현대전자로 일원화시킬 것임
을 시사했다.
4월말에는 뉴미디어사업에 30억원의 사업비와 3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
올해 10월까지 화상및 음성신호 압축기술을 이용한 CD비젼을 개발함으로써
고화질(HD)TV 사업 참여에 이어 가전사업에도 본격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달에 한가지씩 새로운 사업영역을 발표할 만큼 활발한 현대전자
의 사업다각화는 현대그룹이 앞으로 자동차와 조선등 기간산업에서 계속 국
제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자부문의 기술적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는 그룹차원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전자도 그동안 검토단계에 머물던 각종 사업이 올해부터 현실화시키겠
다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현대전자는 그룹의 실세로 부상한 정몽헌회장을 업고 액정화면
(LCD)과 디지틀통신의 핵심인 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CDMA)개발등 차세대
첨단분야에도 착수했으며 "냉장고,세탁기등 가정용전기기기(백색 가전)분야
만 제외하고는 모든 전자부문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라고 서슴없이 밝히고
있다.
한편 지난해 1조원을 돌파한 현대전자는 올해 1조3천6백억원을 매출목표로
잡았으며 앞으로 3~4년내에 대우전자를 추월한다는 계획인데,업계에서는 삼
성그룹의 자동차사업 진출설과 맞물려 자동차,전자의 종합분야에서 삼성과
현대라는 초거대그룹의 일대 회전이 벌어질 것이란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