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년이후 5년간 동결돼온 의과대학 신설 또는 증원이 내년에는 일부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교육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시립대,성균관대 등 전국 12개 대학이
내년도 의과대학 신설인가를 요청했으며(정원 620명)단국대 등 4개 의대에서
증원(130명)을 희망했다.
교육부는 의대 신증설 문제와 관련,"경제기획원과 보사부 등 관련 부서 및
의료계 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쳐 처리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정원이 동결돼
왔고 지난해 김영삼대통령이 선거 공약으로 제주 등지의 의대 신설을 공약한
바 있어 몇개 지방대학의 의대 신설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내년
도 의대 신설과 증원 문제를 늦어도 오는 8월말까지는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교육부에 내년도 의대신설을 신청한대학은 국립인 강원대(80명)강릉대(40)
창원대(40)제주대(50) 목포대(60)공립인 서울시립대(40)사립인 성균관대(40)
중부대(80)한서대(60)서남대(40)부산 동의대(50)순천대(40)등 모두 12개 대
학 620명이다.
이밖에 의예과 증원을 요청한 의대는 건국대(20)단국대(50)아주대(30)울산
대(30)등 4개대학 130명이다. 그러나 의료계와 보사부는 의사인력 과잉 등을
이유로 의대 신,증설을 반대하고 있어 관련 부처간의 마찰이 예상된다.
또 대한의학협회는 "정부가 의대 신설을 승인할 경우 의료인 양산을 초래
해 의료인의 질적 수준 저하뿐 아니라 의료사고 증가,국민건강침해의 우려가
있다"며 반대입장을 거듭 밝히고 "현 수준에서 의대 입학정원을 동결해도 95
년에는 의사인력이 남아돌기 때문에 오히려 입학정원을 줄여 나가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현재전국에는 32개 의과대학이 있으며 입학정원은 서울대 190
명,가톨릭대100명 등 모두 2천8백8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