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자원부가 대한화섬 고려석유화학의 대규모 신.증설을 허용,폴리에스
테르원료인 TPA(고순도테레프탈산)시장을 둘러싼 기존.신규참여업체간
경쟁이 가열될 조짐이다.

상공자원부는 30일 대한화섬이 연산25만 규모의 TPA공장건설을 위해
제출한 이탈리아 테크니몬트사로부터의 기술도입신고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상공자원부는 또 고려석유화학이 지난10일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연산15만
규모 TPA증설공장건설도 허용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지난26일 기술도입신고서를 제출한 삼남석유화학에 대해서도
공정거래법에 위반되지 않는한 연산20만t 규모의 증설을 허용해줄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이에따라 삼성석유화학등 기존업체들이 공급과잉을
이유로 반대해온 TPA대규모 신.증설이 전면 허용으로 확정된 셈이다.

대한화섬등의 대규모 신.증설과 관련,상공자원부는 "최근
폴리에스테르사및 PET병수요증가에 대비한 폴리에스테르업계의
설비확충으로 TPA공급부족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들 3개업체가 신.증설을
추진할 경우 96~97년에 수급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돼 이를
허용키로했다"고 밝혔다.

이들3개사가 신.증설할경우 오는 96년에 가서 공급이 수요(1백90만3천t)에
거의맞먹는 1백91만t에 이르게된다는것이 상공자원부측의 분석이다.

상공자원부의 기술도입신고서수리를 계기로 대한화섬은 2천5백억원을 들여
울산공단에 연산25만t규모 TPA공장을 96년8월에 완공,이 분야시장에
신규참여할 계획이다.

대한화섬은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25만t가운데 폴리에스테르공장가동에
필요한 20만t을 자체에서 소화하고 나머지 5만t을 수출할 방침이다.

고려석유화학도 기존의 연산25만t규모 울산TPA공장옆에 15만t규모를
94년12월에 증설,고려합섬의 폴리에스테르공장가동에 필요한 TPA를 전량
자체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고려합섬은 동남아수요증가에 대비,오는
95년1월에 일산 5백50t규모로 폴리에스테르중합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다.